14~19일 亞선수권대회 준비 '구슬땀'
겨루기·시범경기 종목 '남다른 기량'
지체장애 3급불구 발탁… 대회 휩쓸어
"처음에는 장애를 딛기 위해 시작한 태권도가 이젠 태권도 국가대표까지 오르게 돼 꿈만 같아요. 열심히 해서 저의 꿈을 꼭 이뤄나갈 거예요."
후천적 장애를 딛고 태권도 국가대표로 꿈을 이뤄나가는 18세 고교생이 있다. 여주시 세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민 학생이 주인공이다.
김태민 군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아 장애인 태권도 선수권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한다.
김태민 선수는 왼팔 손목이 절단된 지체장애 3급으로 지난 5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 소재 강원체육고등학교에서 맹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겨루기와 시범 종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기량을 갖춘 김 선수(61㎏급)는 지난 5월 전국한마음 장애인 태권도대회에서 겨루기 3위, 그리고 지난달 개최된 '경기도지사기 전국 장애인 태권도대회'에서는 겨루기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김 선수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39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경기도 대표로 선발 출전, 경기도와 여주시를 빛낼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장애인 태권도는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지체장애인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에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오는 2024년 프랑스 파리 패럴림픽에 대비, 김태민 선수를 국위를 선양할 유망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김 선수의 어머니는 "태민이가 어릴 적 사고로 장애를 입어, 주위의 편견에서 강하게 키우고 싶어 태권도를 권유했고, 태민이도 망설임이나 포기 없이 꾸준히 태권도를 해왔다"며 "과묵하면서도 활달한 성격으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태민이가 자랑스럽다. 태민이의 특수체육교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선수는 아버지 김현수 어머니 이은주 씨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7살 때 처음 태권도를 시작해, 여주시 소재 사설 태권도 학원을 다니며 임주섭 관장의 지도로 현재 4단(품)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