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활성화 일환 2년전부터 추진
공중화장실등 '경쟁력 향상' 취지
공단, 지난달말 불가 입장 市 전달
"GTX관련 의견 제기… 최대한 협력"
전통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군포역전시장 내에 추진 중인 고객지원센터 건립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군포시가 국비 포함, 22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사업부지 소유권을 가진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최근 매각 불가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시는 시설 노후화로 고객 불편이 가중되는 군포역전시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2년 전부터 고객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장을 비롯해 공중화장실과 공동육아나눔터 등 고객편의시설을 포함한 건물을 지어 낙후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군포역전시장 내에는 현재 공단이 소유한 205㎡ 규모의 부지(당동 750-9)가 자리잡고 있다.
해당 부지는 시장 내 일렬로 늘어서 있는 점포들 사이에 위치해 있지만, 소유권이 공단에 있어 과거부터 텅 빈 공간으로 방치돼 왔다. 이에 시는 해당 부지를 매입해 4층 높이의 센터를 건립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웠다.
시는 지난 2017년 11월 공단으로부터 매각 의사를 확인받고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지난해 2월 경기도에 사업신청 절차를 밟고, 두 달 뒤 도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실태조사를 마쳤다.
지난 1월에는 13억원의 국비 지원까지 받았으며 여기에 추가로 9억원의 자체 예산까지 편성했다. 총 22억5천만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시는 지난 4월 공단에 부지 매수신청서를 보내고 본격 공사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공단은 돌연 매각 진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해당 부지가 군포역에 인접해 있어 추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개통에 따른 활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2020년 5월 준공을 향해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던 시는 난색을 표하는 한편, 재검토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즉각 공단 측에 발송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국유재산 처분 절차에 따른 검토과정에서 GTX 관련 의견이 제기됐고, 현재 GTX에 관한 용역이 진행 중인 만큼 당장 매각은 어렵다는 취지였다"며 "군포시의 재검토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다시 논의를 이어가겠다.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