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8위·수원 9위 하위권에 처져
꼴찌 인천, 중위권 도약 물 건너가


k리그1
연고지가 수도권인 구단들이 프로축구 K리그1 순위경쟁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6∼7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FC서울(2위)을 제외한 경기·인천을 연고로 한 성남FC(8위)와 수원 삼성(9위), 인천 유나이티드(12위) 등 3개팀 모두 (중)하위권을 달리고 있다.

성남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인 7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은 같지만, 포항(18점)에 2골 차로 밀리고 있다. 현재 17라운드를 마친 6위 상주 상무와는 승점이 3점 차다.

1부리그 꼴찌인 인천은 상주와 13점이나 승점 차가 벌어져 사실상 중위권 도약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은 18라운드까지 2승 11패를 달리고 있다.

19라운드를 맞아 수원만 홈경기를 하고 나머지 구단은 원정 경기를 치른다. 19라운드 대진만 따진다면 수원은 11위인 제주와, 성남은 1위인 전북과 각각 경기를 치러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또한 수원이 승점을 추가한 상태에서 포항이 상주와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수원은 단번에 7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인천은 3위인 울산 현대와 경기를 치른다.

이런 가운데 전북 현대 모터스(1위), 서울, 울산 현대 등 상위권은 하위권을 먹이 삼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개월 전인 지난 5월 말 14라운드까지는 전북과 울산이 '현대가(家) 선두경쟁'을 벌였으나, 서울이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상위권에 가세해 더욱 경합을 뜨겁게 하고 있다.

전북과 서울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전북(34골)이 서울(30골)을 4골차로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울산은 1위와 승점 1점밖에 차이 나질 않는다.

한편 K리그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토종'과 '외인' 골잡이의 득점왕 경쟁도 한껏 불붙었다. 서울의 페시치(세르비아)가 9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이 8골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수원의 타가트(호주)와 상주의 박용지(7골)가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