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병점~천안간 전철개통으로 통과 열차가 늘고 이로인해 병점 기지창 주변의 소음공해와 분진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급증하자 200억원을 들여 기지창 역사를 새로 짓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책 수립에 나섰다.

 23일 화성시에 따르면 태안읍 능리 7만8천700여평 규모의 병점 기지창은 지난 2003년 4월 개소한 이후 수원~병점간 열차가 하루 평균 150차례 이 곳을 운행하고 180량의 열차가 이곳에서 정비및 휴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20일 병점~천안간 전철이 신설되면서 기지창을 지나는 열차는 하루 320차례로 폭증, 이 일대 주민들이 소음공해와 분진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박모(35·여)씨는 “이곳을 지나는 열차가 급증하면서 아이가 낮잠을 설칠 정도”라며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시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2007년 12만 인구가 집중되는 동탄 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이 일대를 중심으로 극심한 교통체증까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 인근에는 동탄지구 외에도 청계지구(1만여명), 동지지구(9천여명), 병점기지창 주변지역(1만여명), 동탄면(1만여명) 등 오는 2007년까지 최소 16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달 30일 피해대책이 포함된 병점기지창 역사 신설 건의서를 건설교통부에 제출,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역사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를 방문하는 등 병점기지창 신설에 따른 사전협의가 시작됐다”면서 “기지창 주변 저속운행과 건설비 부담 등 기존 기지창이 안고 있는 문제와 신설에 따른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