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람들/인터뷰=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
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수여한 금탑산업훈장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 이균길 대표는 화재예방과 관련한 활동을 하기 위해 사단법인을 창립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국내 첫 친환경불연내장마감재 개발
미국·동남아 시장 등 해외진출 포부
'캠페인·제도개선 활동' 단체 창립도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에 더욱 힘을 쏟을 것입니다."

(주)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했다.

이균길 대표는 "직원들과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돼 기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83년 서한화학 창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 서한안타민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국내 최초로 친환경 불연 내장 마감재 개발에 성공했다.

불연 내장 마감재는 이전까지 수입에 의존했다. 그는 30여 년 간 한 분야를 고집했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화재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이유 중 다수는 마감재 때문"이라며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품을 끊임없이 고민해 개발한 결과가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기업인들이 잘할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에서 독려하고, 기업인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현재 부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업인 사이에서도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이를 체감하고 있다"며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한안타민은 내수 중심으로 불연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등 수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도 불연재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 번 발생하면 큰 피해가 나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도 본격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최근 창립한 '(사)한국불연재문화협회'의 회장을 맡은 이 대표는 협회와 함께 화재 예방을 위한 캠페인, 제도 개선 방안 마련·제안, 토론회 개최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화재 예방'을 위한 활동을 하기로 했다"며 "지역 기업인 등이 모인 만큼 화재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