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연지 여섯돌 밖에 안된 안산시 초지고등학교(교장·김태영)가 2학년을 서울 명문대에 입학시키는 등 철저한 특성화교육(조기졸업제·심화반·EBS교육방송)으로 신흥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초지고는 지난해부터 조기졸업제를 운영한 결과 2학년 노재일군이 올해 연세대 이학계열, 지난해에도 2학년 김아영양이 연세대 공학계열에 합격했다.
조기졸업제는 졸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2년에 이수, 졸업하는 과정으로 입학성적과 자체진단 평가에서 전영역 상위 5%이내(40~50명) 학생을 선발, 방과후 지정된 교실에서 자기주도학습과 필요시 교과목을 교사와 토론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시모집에 대비한 심화반은 각 학년 상위 10%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학년 40명, 2·3학년은 인문·자연 각 25~30명을 선발해 월·수·금요일 방과후 오후 7시30분부터 9시10분까지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과목을 수능문제 풀이 중심으로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심화반 운영으로 3학년 홍대범군과 송지혜양이 올해 서울대 경영학부와 인문학부 1단계에 합격했다.
초지고는 또 경기도교육청 지정 EBS교육방송 시범학교로 타 학교와는 다른 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하드·소프트웨어에 맞춘 10개 채널의 최첨단 교육시설을 완비,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
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면서 2005학년도 졸업생 554명 가운데 수시 379명, 정시 4년제 110명, 전문대학 41명 등 모두 530명(수도권 대학만 228명)을 합격시켜 95.7%의 진학률을 보였다.
이밖에 영상자료를 활용한 인성교육, 심층면접대비 신문자료모음집 활용, 한학기 18권의 교양서적 돌려읽기, 연극반 등 동아리 활성화, 쾌적한 교실환경 조성 등 학습뿐아니라 심성을 가다듬어 좋게하는 교육도 하고 있다.
내년 2월 조기졸업하는 노재일군은 “학원 등 과외 한번없이 학교 프로그램에 맞춰 충실히 공부한 결과 조기졸업하게 됐다”며 “대학에 진학, 생화학을 전공해 교수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영 교장은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대학 진학률을 크게 높이는 등 정착단계에 접어 들었다”며 “인성교육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아 학생들의 잘못된 점을 꾸짖으면 반감보다 오히려 '예, 잘 하겠습니다'란 대답이 나올 정도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
개교 6년만에 '신흥명문고' 우뚝
입력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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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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