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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페이백 이벤트에 참여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메모리E기술팀.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갈비·찌개·후식냉면까지 단돈 만원
맛집찾아 단합·지역민 소통 큰장점
직원·상인들 호응… 석달째 이어져

화성 동탄신도시 개나리공원 상권이 'SAMSUNG' 목걸이 찬 직장인들 덕분에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화성사업장의 지역상권 활성화 이벤트 효과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지난 5월 지역 식당, 주점에서 식사를 하며 인증샷과 영수증을 증빙하면 전체 금액의 1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지역상생 페이백 이벤트'를 도입했다.

구성원들의 호응과 지역 상인들의 성원에 페이백 이벤트는 7월까지 이어졌다.

지난 8일 오전 11시 40분 화성 반송동 흥부골. 박찬호(35) 메모리E기술팀 CA(조직문화개선 에이전트) 등 9명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개나리공원 고기 맛집 흥부골을 찾았다.

갓 구워낸 돼지갈비와 된장찌개, 후식 맛보기 냉면까지 단돈 1만원이다. 점심 밥을 먹으며 사내 이슈,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2년여 만에 함께 숟가락을 들었다는 구성원도 있었다.

고기 추가까지 총 금액은 16만원. 지난 주 점심식사 시간에 결제한 4만원을 보태 증빙하면 온누리상품권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김대용(40) 메모리E기술팀 프로는 "전에는 명절에 특근을 하면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주곤 했는데, 회사 인근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 밥을 먹고 결제하면 일부 금액을 회사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며 "지역 상권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2만여명이다. 사내 레스토랑이 호텔에 버금가지만, 매일 '회삿밥'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

박찬호 CA는 "회사에서 팀원들과 산책 겸 걸어 나와 맛집을 찾아 식사하며 단합하고 일부 금액은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 받을 수 있어 좋은 방향으로의 뫼비우스의 띠 같은 이벤트"라며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이웃처럼 지내기 위한 좋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10분 거리의 개나리공원 인근의 70여개 식당과 주점은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이벤트 덕분에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현욱(42) 흥부골 사장은 "실제로 온누리상품권 매출만 150만~200만원 올랐고, 회사 직원 뿐 아니라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며 "상인들은 더 양질의 서비스와 맛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학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