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그리기대회 전시회3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 길병원 지하 중앙통로에서 열린 '제22회 바다그리기 대회 수상작품 전시회'를 찾은 한 가족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초등학교 마지막 賞 등 기쁨 나눠
강화서 온 수상자 "먼 길 안힘들어"
학부모 "행사, 오래도록 계속되길"


11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인일보 22회 바다그리기대회 시상식은 축제의 장이었다. 시상식에서 만난 수상자들은 상의 크기와 관계없이 '오늘은 너무 행복한 날'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대상(국회의장상)을 받은 오다경(인천예고 2학년) 양은 "생각지 않게 너무 큰 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며 "체험학습 도중에 수상 소식을 문자로 받아 주변 친구들과 축하 파티를 했던 날도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아현(사리울중 2학년) 양도 "상을 타겠다는 욕심은 없었다. 그냥 재미로 즐겁게 참가하자 했는데, 뜻하지 않게 상을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상을 받은 학생들의 부모들도 학생들처럼 기뻐했다.

최우수상(해군제2함대사령관상)을 받은 이의정(인천능허대초)군의 어머니 왕윤향(41)씨는 "아이가 6학년이어서 초등부 마지막 출전인데, 초등학교 시절을 마무리하는 큰 상을 받아 영원토록 기억에 남는 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선광문화재단이사장상)을 받은 정가영(함박중학교3년) 양의 어머니 오주현(45)씨도 "딸아이가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한 뒤 2년 만에 받은 첫 상"이라며 "너무 뿌듯하고 아이도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을 받는다는 기쁨에 멀리 강화에서 오는 길도 힘들지 않았다. 대상(인천시장상)을 받은 김단하(강서중 2학년) 군은 "대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기분이 좋아 강화에서 오는 길이 힘들지 않았다"며 "나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실험적인 그림을 그렸는데 상을 받아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바다그리기대회를 지역을 대표하는 그리기 축제로 가꿔가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학부모 김진성(44)씨는 "참가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그리기 축제인 만큼, 인천을 알릴 수 있는 전국 최대의 그리기 대회로 오래도록 지속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