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인도에 계절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 주택 붕괴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은 여객기가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8시간 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12일(현지시간) 히말라야 타임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내무부는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최소 17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 1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일부 지역은 허리까지 물이 차 주민들이 모두 고지대로 대피했다.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네팔의 경찰과 군이 모두 동원돼 대피·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분께는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에 착륙하던 예티항공 NYT-422편 여객기가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 승객 66명과 승무원 3명 중 2명이 경미하게 다쳤다.

이 여객기는 네팔군지(Nepalgunj)라는 지방 도시에서 출발했다.

현지 매체들은 계속 내린 비로 활주로가 미끄러워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리부반 공항을 사고기를 이동시킬 때까지 8시간 동안 활주로를 폐쇄했다.

인도 북동부 지역에도 지난 며칠간 폭우가 내리면서 아삼주에서 6명,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 5명이 숨졌다고 재난 당국이 발표했다.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자는 수십 만명이다.

인도 당국은 "강 제방 붕괴로 침수 구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아삼주에서만 40만여 명이 홍수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국가재난 대응군을 투입하고, 홍수 이재민을 위한 임시 구호 캠프를 설치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