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27년전 첫 개방 '은둔의 왕국'
40~60대 여성 체력까지 검증 마쳐
18박 19일 '완주 자신감' 당찬 각오
안산시에 사는 아줌마들로 구성된 '줌마 탐험대'가 해발 4천m급 네팔 히말라야 무스탕(Mustang) 지역 트레킹에 도전한다.
안산시는 40~60대로 구성된 안산시 줌마 탐험대 25명이 16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발대식을 갖고 18박19일 일정으로 네팔 트레킹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김동규 시의장 등이 참석해 이들의 성공적인 트레킹을 기원했다.
줌마 탐험대는 준 전문 산악인부터 암 극복자, 마라토너, 시민운동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안산시 거주 중·장년 여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면접과 체력테스트 등 엄격한 검증을 통해 선발됐으며, 선발된 16명의 대원들은 지난달부터 설악산과 대부도 해솔길 등지에서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탐험대에는 등산 경력이 풍부한 전문산악인 구조대원 4명과 지도요원이 함께 하며, 대원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동행한다.
줌마 탐험대는 오는 19일 출국해 다음달 6일까지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거쳐 제2의 도시로 불리는 포카라를 시작으로 무스탕 지역을 일주한다.
네팔 중북부에 위치한 무스탕 지역은 1992년 처음 개방되면서 '은둔의 왕국'이라 불리는 곳으로, 해발 3천~4천m급의 히말라야 트레킹코스로 유명하다.
탐험대는 적게는 하루 3~4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 걸으며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산악인의 도전 정신을 실현한다.
신금자(55·여) 대원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히말라야 트레킹이었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고, 체력테스트 등을 통과해 갈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니만큼 트레킹을 마친 뒤 다른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줌마 탐험대의 도전이 안산시민의 위대한 저력을 확인하고,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의 더 힘찬 도약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안산시의 위상과 안산 아줌마의 힘을 세계만방에 떨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