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에 첨가제를 넣은 에코팔트는 소음 감소효과가 뛰어나고 빗물이 잘 스며들어 제동거리도 짧은데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최근들어 부천·수원·구리·파주 등 도내 도로에 에코팔트 포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런 장점때문이다.

 하지만 시공과정이 일반 아스팔트에 비해 까다롭고 잘못 시공하면 도로수명이 짧아지는 데다 비용도 비싸다는 등의 단점때문에 보급확대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치열하다.

 찬성론자들은 폐타이어 분말을 첨가제로 넣는 에코팔트가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 효과도 있는데다 주택가의 소음감소에 획기적인 개선효과가 있는 만큼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빗물이 스며드는 공극률 또한 아스팔트의 2%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20%로 빗길 교통사고 또한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론자들은 아스팔트의 시공비가 ㎡당 100원이라면 에코팔트는 170원으로 1.7배이상 많이 드는데다 포장후 24시간 이상 도로통행을 통제해야 하며 시공후 하자발생이 많아 보급을 확대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눈길에서는 염화칼슘의 제설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99년 에코팔트를 사용해 중동대로와 중앙로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도로를 포장한 결과 3㏈이상 소음이 감소해 관련민원이 대폭 줄어드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빗길 교통사고 예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포장하는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공사후에도 일정 시간이상 차량통행을 금지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에코팔트 포장을 원하는 주민들은 많지만 반대의견도 적지않아 시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동대로와 흥천길 원종로 등 에코팔트로 포장된 6개 도로에서 포장이 뜨거나 갈라지는 등의 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모의원은 “에코팔트가 소음감소, 빗길 미끄럼 방지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보다 확실한 시공방법이 나올때까지는 보급을 확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99년 건교부에서 신기술로 지정받고 2000년 특허를 따낸 에코팔트 제조기술 특허권자인 (주)다인테크의 김현준(50) 사장은 “하자는 시공방법을 제대로 지킨다면 발생하지 않으며 문제점도 차츰 보완되고 있다”며 “우리기술 보호와 교통사고로 인한 손실방지, 소음문제 해결, 환경보호 차원에서 보급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기존도로를 에코팔트로 재포장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 신설도로인 동남우회도로를 에코팔트로 포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경기도와 도내 다른 시군도 차량통행 차단 등의 문제가 없는 신설도로를 중심으로 보급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