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부천 최대 규모의 아파트 건축공사 현장인 위브 더 스테이트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노동사무소가 추락방지장치 등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각종 시설이 확보될때까지 공사현장 전체에 대해 무기한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부천지방노동사무소는 25일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의 현장 협력업체인 동국건업(주)의 현장소장 최규형(52)씨가 W2블록 302동 지상 3층 바닥 슬래브 작업장에서 작업지시를 하던중 10m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최씨는 이날 안전난간이나 안전대 부착 설비 등 추락방지조치가 돼있지 않은 외벽작업 발판에서 김모씨 등 현장 근로자 2명을 상대로 작업감독과 지시를 하다 발을 헛디디면서 추락했다.

 이 현장에서는 지난 7월 5일에도 지하 4층에서 엘리베이터 박스해체작업을 하던 유용만(56)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건설노동조합과 유족들이 두달여동안 정확한 사인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현장조사를 벌인 부천 중부경찰서와 부천지방 노동사무소는 작업장의 안전조치가 너무 미흡하다고 판단해 일단 작업중지명령을 내린뒤 위법사실이 확인되는대로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