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에 스티커 부착
참여가게 74곳 방문 '예방' 홍보
업주들 "좋은 취지"… 적극 동참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경기남부경찰청장과 함께 불법촬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빨간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빨간원 캠페인'은 경기남부청에서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한 캠페인으로 불법촬영 범죄의 도구가 될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주의·금지·경고 등의 의미를 상징하는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일상에서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감시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자는 캠페인이다.
학생들은 18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 조성된 '빨간원 캠페인 참여거리'를 돌며 범죄예방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빨간원 캠페인 참여거리는 가천대 인근 상가 밀집지역의 한 도로(복정로)를 따라 빨간원 캠페인에 참여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캠페인 참여가게는 총 74개소로 해당 상점에서는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빨간원 스티커를 나누어주며 불법촬영 범죄 예방 홍보를 하고 있다.
가천대 학생들의 활동은 경기남부청이 지난 6월 주관한 '빨간원 캠페인 활동 공모전'에서 지역 상점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인정받아 1위로 선정되며 알려졌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가천대 이하연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불법촬영에 대한 경각심을 알릴 수 있어서 뿌듯했고, 업주분들께서 좋은 취지라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때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배용주 청장은 "경찰은 대여성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빨간원 캠페인 참여거리는 공동체 치안의 좋은 사례로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불법촬영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촬영 범죄는 전국적으로 지난 2016년 5천185건에서 2018년 5천925건으로 14.3% 증가했다.
경기남부경찰은 불법촬영 범죄 예방을 위해 역사, 터미널 등을 특별관리구역(120개소)으로 지정해 상시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철 피서지 및 다중 운집장소에 대한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집중 점검 중이다. 이 외에도 대여성 범죄예방을 위해 여성안심귀갓길 점검 및 지자체와 협력해 범죄예방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김순기·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