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주민들이 세류고가차도와 터미널 고가차도 사이에 위치한 한주사거리 폐쇄는 지역을 분할한다며 집단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횡단보도를 폐쇄할 경우 육교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육교설치 위치를 둘러싸고 주민들간 의견이 달라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28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수원역에서 한주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270m의 왕복 4차로인 세류고가차도와 한주사거리에서 영통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이 635m의 왕복 4차로 터미널고가차도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그러나 지형의 특성 등을 고려해 세류2동 한주사거리 구간은 고가를 설치하는 않는 안으로 설계했다.
이에따라 한주사거리 구간은 신호체계를 없애고 기존에 있던 횡단보도를 철거해 세류고가차도와 터미널고가차도의 교통을 논스톱으로 연결해 평균 시속 70㎞를 유지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에 한주사거리를 중심으로 네 지역 모두 세류 2동인데다 횡단보도를 통해 지역내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 한주사거리 폐쇄결정은 지역을 분할하고 상권을 이원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집단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횡단보도 폐쇄가 불가피할 경우 대형 육교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 오후 2시 세류2동 사무소에서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육교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육교설치 위치와 규모를 둘러싸고 주민들간 의견이 달라 또다른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한주사거리 교차로 위에 네방향 모두 교행이 가능한 대형 원형육교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월드컵경기장 옆 효성육교와 같은 공법의 육교이나 토지매입비만 40억원, 건물보상 20억원, 육교설치비 40억원 등 총 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또다른 주민들은 이에대해 “원형육교가 설치될 경우 주변 건물들의 시야가 가려져 상권침해로 인한 영업지장이 엄청나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는 이에 횡단보도 기능만을 대체할 수 있는 총 공사비 15억원 규모의 일반육교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시의 이 대안 또한 주민들간 의견이 달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한주사거리 교차로를 중심으로 좌우측 어느지점에 육교를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민들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한주사거리 구간은 수천억원을 들여 건설중인 세류고가차도와 터미널고가차도를 연결하는 주요 지점으로 남부순환로와 연결시키는 중요한 도로”라며 “횡단보도 폐쇄로 인한 지역내 다소 불편은 있지만 시가지 구간 전체 교통량 해소차원에서 주민들의 폭넓은 이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육교설치 규모·위치도 '뜨거운 감자'
입력 2005-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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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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