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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도전장을 낸 프로축구 K리그 2 FC안양과 전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맞대결이 사제지간 감독 대결로도 이어져 눈길이다.

리그 3위 안양은 20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1위 광주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김형열 안양 감독과 박진섭 광주 감독이 지난 2007년께 성남 일화 시절 사제지간으로, 이들 간 지략대결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일화에 몸 담았던 당시 팀 수석코치로, 박 감독은 선수로 활약했다.

4연승을 이루면서 기세가 최고조에 오른 안양은 홈경기 장점을 활용해 19라운드 무패인 광주를 '한 번 때려잡자'는 의지다. 게다가 광주의 득점원 중 한 명인 윌리안이 경고누적으로 출전을 할 수 없다는 것도 1패를 안겨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형열 감독은 18일 "저의 제자인 박 감독이 한 구단의 감독으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한편으론 행복하기도 하다"면서도 "한 차례 패한 바 있는데 이제는 한 번 때려 잡아야 할 때가 됐다. 경기가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는 21일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한 원정길에 나선다. 4연패라는 불명예를 떨치기 위해서라도 '1승'이 절실하다.

최근 대전이 외인 선수와의 계약해지 과정에서 에이즈 양성반응 사실을 그대로 보도자료로 공개했다가 관련 법 위반 논란이 확산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게 승리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원FC 입장에선 호재다. 김대의 감독은 "대전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흥실 감독이 마수걸이 첫 승을 위해 선수보강을 지속해왔지만 우리 팀 역시 대전을 발판삼아 상승기류를 다시 탈 것"이라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