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주택 중개업체 '리얼로지'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업에 따라 두 회사는 '턴키'란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아마존에 있는 턴키 포털에 가면 이들은 리얼로지의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이어 사려는 주택 유형이나 입지, 가격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리얼로지의 중개인과 연결된다.

이들이 최종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면 최대 5천 달러 상당의 아마존 홈서비스와 상품들을 무료로 받는다. 페인트 칠하기, 대형 TV 벽에 설치하기 같은 서비스나 현관 초인종 같은 스마트홈 제품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가구 조립, 스마트홈 기기 설치, 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무브인 베니핏'을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으로서는 이번 협업으로 이런 부문의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턴키 서비스는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워싱턴DC 등 15개 주요 대도시에서 먼저 시작한다.

리얼로지는 콜드웰 뱅커, 센추리 21, 소더비스 인터내셔널 리얼티, 코커런, ERA 앤드 베터 홈스, 가든스 리얼 에스테이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최대 주택 중개업체다.

그러나 컴퍼스, 레드핀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흥 업체의 경쟁 압박에 시달려왔다.

리얼로지는 아마존과 손을 잡으면 독보적인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아마존은 미국의 최대 주택 건설업체 중 하나인 '레나'와도 2018년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홈 체험 쇼룸을 개설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이 쇼룸 견본주택을 자사의 스마트홈 기술로 채웠고, 레나는 주택을 산 사람에게 90일간 무료로 아마존 홈서비스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레마의 회장 스튜어트 밀러는 "아마존과 구글, 애플 등 대부분의 기술 중심 기업들이 집을 그들의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