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인천바로알기종주대회 참가자들이 29일 백령도로 출발하기 전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완주를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첫날 北과 10㎞ 백령행 기대감
도 교육감 "나도 경험자" 격려

분단 아픔 새기고 소중함 인식


제19회 인천바로알기종주대회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지난 28일 밤 중구 연안초등학교에서 야영을 한 60여명의 단원들은 29일 오전 8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부모님 배웅을 받으며 백령도행 여객선에 탑승했다.

섬 종주를 위해 경기도 시흥에서 온 김도헌(능곡중3·13)군은 "평소 관심 있었던 인천지역 섬인 백령도를 가기 위해 같은 학교 친구 3명과 함께 이번 바로알기종주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서해 최북단에 있는 섬들은 저마다 얽힌 사연이 많은 걸로 아는데 이번에 그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정훈(계산중3·15)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매년 종주에 참여해 이번이 5번째인데 올해는 새로운 코스로 가는 거라 더 기대된다"며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장정민 옹진군수, 김승남 고려고속훼리 대표,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은 출발 전 여객선 터미널을 찾아 종주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나 역시 교사로서 인천바로알기종주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 인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섬 지역의 자연환경을 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곳에 사는 분들의 생활 모습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백령도와 대청도는 최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고, 국내 지질공원 중 천연기념물이 가장 많이 지정돼 볼거리가 많다"며 "북한과 불과 10여㎞ 떨어져 있어 남북분단의 아픔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기도 한만큼 학생들이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인천 섬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첫째 날 종주단원들은 연안초등학교~인천연안여객터미널~백령도~사곶해수욕장~콩돌해안~백령다목적실내체육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마무리하고 체육관에서 숙영했다.

한편 지난 1999년 시작된 인천바로알기종주대회는 인천 전역을 답사하는 행사로 경인일보와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주최하고 인천시와 교육청 등이 후원한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 30일(화) 일정 : 백령다목적실내체육관~남포리~중화동~소갈동~연화리공소~두무진~사향포~대갈동~백령다목적실내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