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과 박용목 국립생태원장, 최기형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 등이 참석한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수원청개구리 복원서식지를 선정해 청개구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서식지를 위협하는 포식자나 외래종, 농약, 비료 등을 복원서식지에서 제거하기로 했다.
또 청개구리의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청개구리를 서식지에 풀어놓은 후에도 시민들과 함께 복원서식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된 후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수원시는 2014년 수원 평동에서 발견된 후 2016년 일월저수지 인공서식지 복원에 성공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수원청개구리 분포 및 개체군 현황, 주요 서식지 환경 등을 조사하고 2020년부터 수원청개구리 증식기술을 개발, 개체증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수원청개구리의 복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넘어 우리 지역의 가치와 환경공동체의 복원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지역 생태공동체를 꽃 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