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가 기지이전 부지로 수용될 농촌 마을의 안타까운 사연을 국민에게 알려 관심을 모으기 위해 '트랙터 전국 평화순례'에 나섰다.

 팽성대책위는 '트랙터 전국 평화순례단'이 3일 평택시를 시작으로 충청도·전남도·경상도를 돌면서 국민에게 기지이전의 부당함을 알리는 전국 순례에 나섰다고 밝혔다.
 팽성대책위는 이날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K-6) 미군기지 인근 대추분교에서 출정식을 갖고 “기지이전 반대 투쟁은 계속된다”며 “국민들도 실상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협의 매수하지 못한 부지를 공탁하는 등 기지이전 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기지이전에 반대하는 국민 염원을 모으기 위해 길을 나섰다”며 의지를 다졌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순례단은 트랙터 7대를 몰고 평택을 출발, 군산과 부안·광주·부산·울산·대구등 전국 1천200㎞를 순회한 뒤 오는 13일 평택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순회길에 정부의 강제토지 수용의 부당함을 알리는 기지이전 반대 행사를 열 계획이다.
 팽성대책위 관계자는 “땅을 지켜내기위한 팽성주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알리기 위해 트랙터 평화순례에 나서게 됐다”며 “이를 통해 생명과도 같은 땅을 꼭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