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회(53·사법연수원 23기) 제37대 인천지검장이 취임사를 통해 "검찰 개혁은 크고 어려운 과제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검찰 본래의 모습과 존재 의의를 성찰하고 찾아가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회 검사장은 31일 취임식에서 "변화와 개혁은 낯설고 불편할 수 있지만, 이를 두려워하거나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더라도 우리는 국민의 인권 보호와 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이라는 검찰 본연의 임무 수행에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지난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고, 내년 4월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도 예정돼 있다"며 "선거사범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인천지검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이 검사장은 "테러나 출입국 등 국제범죄, 해양주권 침해범죄 등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범죄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시장경제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검찰의 기본 사명"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검사장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도시"라며 "그 위상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인천지검의 검사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창원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