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염태영 시장, 부진에 고민
팀간부와 하반기 전력회의도 열어
김대의 감독 "호흡 맞춰 위기극복"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할까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의 구단주 염태영 수원시장의 고민이다.
염 시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좋지 못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수원FC와 관련해 "K리그2 현재 6위, 생각만큼 순위가 오르지 않습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구단주로서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아야 할 참 어려운 숙제도 있다"며 "하지만 부상선수들도 돌아오는 만큼 팀을 재정비해서 불같은 투지를 보여준다면 시민들께서도 분명 응원으로 화답해주실 것"이라고 털어놨다.
전날 염 시장은 김호곤 단장과 김대의 감독, 최동욱 사무국장 등 수원FC 간부들을 시청으로 불러 하반기 전력회의를 갖고 최근 경기력과 선수 부상에 따른 부진, 극복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수원FC는 지난 6월 15일 아산전 승리 후 무득점 4연패를 거듭하다가 지난달 21일 대전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부진을 떨치는 듯했다. 그러나 27일 광주전에서 0-2로 패해 6월 최대 3위까지 올랐다가 현재 6위(9승3무9패·승점 30)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일 주말 홈경기의 상대 또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리그 3위이자 6경기 무패행진을 기록 중인 FC안양(10승5무6패·승점 35)이 수원FC의 다음 상대다. 수원FC는 안양에게 지난 5월 1일 1-2, 지난 6월 30일 0-2 등 모두 패했다.
수원FC는 안양을 상대로 지난 2017년 4전 2승2무, 지난해 3승1패 등 전적에서도 앞선 바 있는데 올해에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이에 김대의 감독은 1일 "광주·부산·안양 등 저희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팀들에게 적어도 승점 1점 이상을 따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며 "안양과 2경기가 더 남았는데, 습관적인 징크스로 자리잡기 전에 선수·감독 간 호흡을 맞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호곤 단장은 "리그가 절반을 넘어 15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순위가 떨어지게 되니 염 시장의 걱정도 많아져 격려도 할 겸 회의를 하게 됐다"며 "저와 김 감독 등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데 뭉쳐 수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