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수라학교 수원별궁'을 개최한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회(7~9일), 2회(14~1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조선시대 사옹원, 수라간, 생과방에서 궁중 음식과 의례를 담당했던 궁인의 일상을 주제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각 관청의 아기나인으로 입궐, 궁중 조리인의 역할을 경험하고, 전통 먹거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선 회차별 첫째날(7일, 14일)은 궁중 음식과 연회를 담당한 '사옹원'을 배경으로 분야별 전문 조리인을 뜻하는 '색장(色掌)'을 체험한다.
아기나인들은 육류를 담당하는 별사옹, 떡을 담당하는 병공과 함께 인근에 위치한 수원 화성행궁으로 답사를 떠난다.
또 전국 팔도에서 왕실에 올린 먹거리를 검수하는 진상(進上) 체험을 통해 지역별 특산품을 알아보고, 정조대왕이 내린 골동반을 시식하는 체험도 열린다.
둘째날(8일, 15일)은 수라간 체험이 이어진다. 수라상에 올릴 음식의 목록인 찬품단자를 쓰는 일부터 연회에 올릴 오절판과 궁중식 여름만두인 규아상을 빚어본다.
마지막날(9일, 16일)은 궁중의 별식과 후식을 만드는 '생과방' 체험을 준비했다. 체험에는 임종연, 최순아, 박은혜 등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 이수자가 아기나인들을 이끄는 최고 상궁 역으로 함께 한다.
생과방의 아기나인들은 정조대왕의 장자인 문효세자의 탄일을 맞아 백설기를 찌고,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봉수당진찬연에 올릴 수원약과로 고임음식을 만들어 본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의 체험료는 5만원이다. 접수 및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 전통사업부 전통교육팀 (031)247-5613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사진/수원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