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자치 박람회 보고 '봉사단' 꾸려
회원 42명 月 1만~2만원씩 십시일반
식사대접·노래자랑·미용등 지원앞장

강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금광동 자원봉사단'은 내년 4월이면 10년을 맞는다. 강씨는 지난 2009년 금광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을 당시 주민자치와 관련한 전국박람회를 참관하게 된 것을 계기로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
그는 "전국박람회에서 다른 지역은 주민자치위가 다양한 봉사활동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봉사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반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강씨는 "주민자치위가 왜 그런 것까지 하느냐, 정치하려는 개인적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등 반대가 심했다. 처음에는 4명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강씨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주민자치위원장을 그만둔 직후 독자적으로 봉사 단체를 꾸리기 시작했다. 취지에 동감한 지역민들이 하나둘 합류하면서 지금은 활동 회원이 41명, 매달 1만~2만원씩 후원하는 후원회원이 42명에 이른다.
회원들의 경우 세무사, 어린이집 원장, 생활관리사, 자영업자, 성남시청 공직자, 주민 등으로 분포가 다양하다. 봉사단 활동은 전적으로 후원금으로 이뤄진다. 강씨는 "회의비나 사무실 운영비 등은 임원진들이 내고 후원금은 모두 봉사활동 자체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1년 내내 다양한 형태로 이어진다. 홀수 달이면 금광2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내 어르신 200여명을 모시고 색소폰 연주·민요·무용·노래자랑 등이 곁들여진 중식 봉사를 한다.
짝수 달에는 소망재활원 1급 장애인 및 교사 130여명을 찾아 중식을 제공한다. 또 연 11회 어르신들에게 머리 커트 및 염색을 해주고, 연 4회 독거 어르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어르신 70여명에게 백미, 김치, 떡국, 계란 등을 지원한다.
연 1회 8개 경로당에서 대청소를 하는 것도 '금광동 자원봉사단'의 역할이다.
강씨는 "필요한 음식은 봉사단이 직접 만들고 무용이나 연주, 염색 등 기술이 필요한 사안은 동네 분들이 재능기부를 해준다"며 "봉사활동을 할 때는 나름 떠들썩한 게 꼭 동네잔치를 하는 것 같아, 우리가 정이 있는 동네를 만든다는 기쁨에 회원들 모두 힘을 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강씨는 "단순히 누구를 도와준다는 생각만으로는 봉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며 "봉사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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