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대형산불 현장에서 침착하고 발 빠른 대처로 위기를 극복한 평택 현화중학교가 '강원도 산불진화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이재정)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평택 현화중학교(교장·박대복)가 침착한 대응으로 부상자 없이 전원 무사 귀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현화중은 지난 4월 4일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돼 양양, 속초 등으로 번진 대형 산불사고 당시 2학년 학생 199명이 양양·고성 일대에서 수학여행 중이었다.
이들은 속초의 한 리조트에서 레크리에이션을 마친 후 숙소로 이동하던 중 버스 한 대에 불이 옮겨붙으며 순식간에 전소되는 사고를 겪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교사와 학생들은 질서를 유지하며 침착하게 다른 버스로 옮겨 탔고 현지 경찰 등과 소통하며 무사히 귀가했다.
박대복 교장은 "평소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피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한 덕분에 무사 귀가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난안전교육을 강화해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대비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강원하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번 고성산불사태는 평소 화재·지진 등 재난대피훈련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계기"라며 "재난사고에 대비해 실제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