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모든 지역에서 후보자들과 정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수원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월 대보름을 기점으로 104만 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이끌게 될 민선 4기 수원시장선거 후보군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느낌입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정관희 경기대 교수와 이호근 전 수원시학원연합회장이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염태영 청와대 비서관과 1·2대 민선시장을 지낸 심재덕 국회의원의 이름은 늘 오르내립니다.
한나라당은 김용서 현 시장과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 그리고 외부 영입인사 케이스인 임수복 전 경기도지사 직무대행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쪽에는 이대의 수성고 총동문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구요. 새 정당인 국민중심당은 아직 뚜렷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공천이 끝난 이후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종희 수원월드컵재단사무총장은 국회의원 선거에, 이윤희 한독건설 대표는 차기 지방선거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각 정당은 후보자 선정에 관한 한 경선이 원칙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선정도 경선의 한 방법인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심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경선의 양상이 달라질 것입니다. 심 의원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정 교수와 이 전 회장, 염 비서관 등 4파전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역학관계로 미뤄볼때 심 의원과 염 비서관이 함께 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누가 유력한가'라고 묻는다면 그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할 밖에요.
한나라당의 경우 경선 구도는 김 시장과 신 사장, 임 전 도지사 직무대행의 3자 대결 양상으로 짜여지는 것 같습니다. 들리는 바로는 남경필 국회의원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후보자간 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경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원시장 선거전의 첫째 관전 포인트는 리턴매치 여부일 것입니다. 김용서 현 시장과 심재덕 전 시장이 4년만에 다시 맞붙는 일은 빅매치임에 분명하지요. 그런데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인 심 전 시장은 줄곧 애매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무소속으로 전격 출마할 것이라는 가설도 내놓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도지사 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것도 수원시장선거에는 중요합니다. 그동안의 결과가 증명하듯 지방선거는 패키지 양상을 보인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광역단체장 선거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이미 팔달선거구의 남경필 의원은 도지사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수원 출신의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것입니다.
지금의 정당별 지지도가 지방선거때까지 지속되느냐 하는 점 역시 중요한 변수임에 틀림없습니다. 만약 한나라당 강세인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열린우리당 후보는 물론 다른 당 후보들에게도 악재일 수 밖에 없겠지요. 수원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다음달께 각 정당별 후보자들이 정해지면 다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원지역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전도 재미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참신한 새 얼굴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고 합니다. 아마도 유급화와 무관치 않을 듯 싶습니다. 광역·기초의원 후보군과 초반 선거전 양상은 다음주 월요일(21일자·나요나)에서 자세히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홍 정 표 기자
[수원시정 엿보기] 시장후보 윤곽
입력 2006-02-14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6-02-14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