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앱을 개발한 작가 정상규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생활고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광복절 특집으로 독립운동가를 알린 작가 정상규가 출연했다.
독립운동가 앱을 개발한 그는 "앱을 깔아 놓으면 특정한 날에 핸드폰 문자 알람이 오도록 했다"고 앱 개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학과 교수님이나, 민족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며 "제보가 많이 온다. 그러다 보니 앱이 계속 업데이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독립운동가 앱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알리는 앱이다. 막연히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나올 수 있는 자료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이 분들을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정상규는 "응원 메시지도 오고, 편지도 오는데 제일 컸던 것은 도와달라는 사연을 받은 거다. 대부분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은 고령이다. 연세가 많으셔서 자신이 더 이상 직접적으로 밖에서 무언가를 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상ㄱ규는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생활고에 시달리시기 때문에 젊은 청년이 이런 일을 한다기에 도와달라 하신거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말했다.
이정민 아나운서가 "친일을 한 분들은 대대손손 잘 산다. 너무 속상하다"고 하자 정상규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통계적으로 이 말이 사실이다"고 밝혀 탄식을 자아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실제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몇이나 되냐"라고 물었다. 정상규는 "공식적으로 3·1운동 때만 해도 약 300 만명이라고 나온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수가 1600만 정도였다. 다섯 명에 한 명 꼴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거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독립운동전문작가 정상규 작가는 영화 '밀정'과 '박열'의 독립운동가를 발견해 영화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