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 확장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평택 주민들이 24일 오전 10시 팽성읍 도두2리 마을회관 앞에서 올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영농발대식을 연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3일 정부가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주민반대를 무릅쓰고 강제 토지수용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기지이전 예정지에 올해도 농사짓고 땅을 내줄 수 없다는 주민 의지를 알리기 위해 영농발대식을 연다고 밝혔다.

평택 범대위는 “마을에 강제 토지수용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풍년을 기원하던 예년과 달리 절박한 농민들의 마음을 담아 기획한 자리”라며 “논·밭을 일궈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주한미군의 공격기지로 전환될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영농발대식은 흙을 모판에 담는 상징의식으로 시작해 보리밭에 비료주기, 풍물패 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평택 팽성읍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확장예정지 인근에는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100여가구 400여명의 주민들이 기지확장 이전에 반대하며 협의매수를 거부하고 있다.

=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