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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급으로 분류되는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15일 오후 일본 열도 남서부 규슈(九州) 지방에 상륙했다. 사진은 시코쿠(四國) 지방 고치(高知)현 앞바다에서 파도가 몰아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2019년 10호 태풍 '크로사'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일본 열도 남서부 규슈 지방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크로사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히로시마현 서남부 부근에 상륙해 시속 30㎞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에서 동쪽으로 600㎞, 서쪽으로 500㎞ 이내에서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대형급' 태풍 크로사는 이날 중 서일본 지역을 종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강한 비를 동반해 많은 곳에서는 최대 1천200㎜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16일 낮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시코쿠와 긴키 지역 500㎜, 도카이 지역 400㎜, 호쿠리쿠 지역 300㎜ 등이다.

이 태풍으로 수해 및 산사태 발생 우려가 큰 시코쿠와 규슈 지방의 일부 마을에는 피난 권고 지시가 내려졌다.

기타큐슈와 오사카를 잇는 산요 신칸센의 운행이 이날 중단되는 등 지상 교통편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또 이날 일본 국내 항공 노선에서 700편 이상이 결항하는 등 서일본 지역의 하늘길이 사실상 두절된 상태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이날 오후 3시 현재 부상자 21명으로 집계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