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용인 동백지구에 대해 용인시가 아파트의 크고 작은 하자와 입주자의 각종 생활불편 민원을 현장에서 점검 해결하는 AS팀을 지구내에 설치, 운영키로해 눈길을 끈다.
동백지구는 그동안 쾌적한 주변 환경과 뛰어난 입지로 수도권 신흥주거지역으로 각광받으면서도, 각종 기반시설 확충을 놓고 시와 건설업체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데다 '분양가 담합의혹'에 따른 시비까지 불거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곳.
그러나 최근 법정에서 업체들의 분양가 담합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이 내려지고, 사업승인 단계에서 빚어졌던 시-업체간의 '갈등' 역시 입주민을 위한 최적의 기반시설 제공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최대의 관심지역으로 자리잡게 된 곳이기도 하다.
용인시가 아파트 사용승인(준공)과 관련해 '현장 AS팀 운영'이라는, 행정기관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고 나선 데는 동백지구를 향후 용인 대규모 주거지역 관리의 새 모델로 삼아 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근 수지지역에서 시작된 '난개발'의 오명을 깨끗이 씻어내고 입주단계에서 연례행사처럼 겪게되는 입주민의 불편을 현장에서 시공업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얘기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한라 등 지구내 9개 아파트단지에 대해 건축사협회·입주자단체 등과 합동으로 준공전 예비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준공전에 입주자 입장에서 현장을 직접 점검, 입주후 발생가능한 민원을 사전에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실시된 이 조사에서 아파트별로 각각 10여개씩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에어컨 실외기보완, 계단 마감보완, 옹벽 미관개선, 어린이놀이터의 의자 재질교체 등 어쩌면 '시시콜콜'한 문제들이 주를 이뤘지만, 주민 입장에서 보면 입주후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는 사항이라는 점에서 조사를 통한 사전 발견은 기대 이상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
현장 AS팀은 동백지구내 공공청사 부지에 사무실을 차려 입주가 시작되는 3월부터 6월말까지 4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주무부서라 할 수 있는 건축은 물론, 도시와 건설, 환경 등 각 분야 공무원들로 구성되는 이 팀은 아파트내 내부 마감재 등 하자 분야와 도로·공원·녹지등 기반시설 분야, 설계도면 열람, 부대시설 안내 및 민원 사항 등 주민생활 전반에 걸쳐 말그대로 준공 후 AS를 전담케 된다.
총 28개 아파트 단지에 1만6천604가구가 들어서는 동백지구는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외에 어린이 공원 12곳과 근린공원 9곳 등 공원만 21곳에 달하는 전원형 택지개발지구다. 특히 폭 35m의 시도 5호선외에 동백~구미간 도로, 택지지구내 도로가 각각 개설되며 영동고속도로와의 접속 논의도 활발히 진행돼 인근 어느 지역 못지않은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다만, 대형 쇼핑몰인 쥬네브 등 인접 상가들이 아직 공사중이고, 경전철 역시 분당선 연장사업의 지연과 맞물려 2009년 이후에야 개통이 가능케 되는 등 대형 기반시설이 입주시기에 맞춰지지 못하고 있어 상당기간 동안은 입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용인
대형주거단지 관리 '새모델'
입력 2006-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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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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