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도 15일(현지시간) 기념행사와 함께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낮 뉴욕 맨해튼의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현지 교민들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고, 한국에 대한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시위에는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교민 30여명이 '아베정권의 대한정책 규탄을 위한 뉴욕·뉴저지 제 단체 및 동포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참석해 "노(no) 아베"를 외쳤다.

이들은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면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해서도 "무모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 경제 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일제 강점기 일본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아베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원칙에 흔들림이 없는 당당한 대응을, 재미 교민사회에 대해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에는 뉴욕 퀸스 플러싱의 대동연회장에서 주뉴욕 대한민국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공동개최로 약 300여명의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효성 뉴욕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연설한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다.

또 오후 6시부터는 코리 존슨 뉴욕시의회 의장 주최로 맨해튼의 뉴욕시의회 청사에서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린다. 뉴욕시의회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는 과거에도 수차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