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에서 생산된 호접란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동두천시지부, 동두천농협과 새농민회, 하봉암동 소재 동천난원 (공동대표·강충구, 강영모)은 21일 '호접란 분화(盆花) 미국 첫 수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수출길에 오른 호접란(팔레놉시스)은 1차분 1만2천 본으로 부산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아포카시에 위치한 코로스오키드 농장으로 운송되며 연말까지 총 수출액은 1억원 규모다.
충남 태안 상미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수출되는 호접난은 대미수출 승인요건을 맞추기 위해 그동안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04년부터 미국과 협상을 시작해 2016년 9월 한·미 수출검역 요건에 합의하고 다음 해 10월 미국 연방법령(CFR) 개정안이 발효되자 같은 해 12월 우리나라가 관련 규정을 고시함으로써 수출 길에 올랐다.
강충구 공동대표는 "동두천 호접란은 꽃과 잎의 빛깔이 대만산보다 뛰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많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되며 쉽지 않았던 수출 과정이었지만, 외국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한국화훼 수출길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옥래 농협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은 "동천난원 호접란 미국수출은 경기도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대한민국 난 재배역사에 큰 획을 그었고 농가소득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부터 생산한 동두천 호접난은 이날 수출로 재배 23년 만에 세계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