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시금고 모집에 농협과 KB국민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농협과의 시금고 운영 만료에 따라 지난 1일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 공고를 내고, 같은 달 12일 금융기관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뒤 19~21일 제안신청서를 접수했다.

접수결과, 농협과 KB국민은행이 제안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오는 26일 시의원,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민단체, 금융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안양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열고 제1, 2금고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단일금고 시금고로 운영해왔으나 내년부터 일반·특별회계를 관리하는 제1금고와 각종 기금을 통합 관리할 제2금고로 이원화해 운영키로 했다.

특히 행정안전부 규정 변경 이후 처음 선정하는 시금고 모집이어서 그 결과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전과 달리 평가항목에 따른 점수 공개가 이뤄져 향후 타 지자체 금고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 변경에 따라 개정된 평가 항목 중 시와의 협력사업계획 배점이 줄고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한 관내 지점 및 무인점포와 ATM기 설치대 수 배점이 늘었다.

또 자율항목 11점에 금융위의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반영할 수 있어 현재 시금고를 운영 중인 농협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FC안양 경기장을 찾아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는 등 시금고 운영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KB국민은행이 어떤 카드를 제시했을지도 관심이다.

시 관계자는 "금고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하면, 9월 초 공고에 이어 같은 달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