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부 고위 공무원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특정업체 간부와 골프를 치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 A(47)국장은 지난 2월 제1공단 용도변경과 관련,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S업체 고위 간부와 용인시 기흥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A국장은 지난 10일 특정건설업체에 건축허가가 가능하도록 시 조례안의 재의(경인일보 3월11일자 19면보도)를 신청하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이와 관련 A국장은 “오래전 관내 전자회사에 다닐때부터 알고 지내다 같은 골프연습장에서 만나면서 친분이 쌓여 함께 골프를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시 재정을 맡고 있는 B(55)과장도 이번 분기 휴가기간동안 관내 업체와 함께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B과장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분기 휴가를 다녀왔으나 관내 업체 사람과 함께 가지는 않았다”면서 “휴가 기간동안은 개인생활이기 때문에 누구와 함께 갔는지 어디를 갔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시 공무원 L(44)씨는 “지방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어의없는 행동때문에 시 공무원 전체가 부도덕한 존재로 낙인찍힌다”며 “간부들은 사생활이라도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