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해 줄 지원단체인 '수원사랑 장학재단'이 뜻을 세운지 1년여만에 빛을 볼 전망이다.
그러나 재단설립을 둘러싸고 5·31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사업이라는 일부 곱지않은 시각으로 인해 순수한 뜻으로 추진된 재단설립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 수부도시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 수원시가 체계적인 장학재단조차 없다는 각계 비난을 받아온 가운데 지난해 4월 재단설립이 가시화됐다.
지난해 6월 장학재단 설립에 관한 조례안이 만들어졌고 시의회 심의를 거쳐 같은해 9월 재단설립 및 운영지원조례가 공포됐다.

수원시가 출연금 10억원을 올 예산에 이미 반영했고 향후 5년동안 100억원을 출연하고 300억원은 각계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총 400억원의 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일 우봉제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을 이사장, 박승근 자치기획국장을 상임이사로 하고 각계 외부인사 13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둔 이사진을 구성했다.

22일 도교육청에 '수원사랑 장학재단'설립 허가신청을 내고 법원과 세무서에 재단법인 설립등기 및 신고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예정된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3일께 재단이 공식 출범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김용서 수원시장이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고민하고 있다.

일부에서 장학재단 설립추진이 선거를 노린 정략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정반대의 의견도 팽배하다.
장학재단 설립문제를 선거와 연관짓는 것 자체가 선거용 전략이라며 각계의 순수한 뜻이 모아져 추진된 재단설립은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관에 명시된 재단의 사업방침은 관내 우수 초중고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에게 학자금 지원과 10대 가장 청소년 학비지원, 우수교사 연수 및 연구비 지원 등이다.
다시말해 장학재단이 설립되기 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예비 수요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장학재단이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압력단체로 변질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수원시보다 재정규모가 열악한 타 시군에서도 이미 장학재단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뒤늦게나마 경기도 수부도시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뜻있는 수원시민들의 의지가 불순한 선거여론에 밀려나는 일은 없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