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한국전 당시 미 해병대원이었던 A.W 버스비(81)씨가 최근 '한국의 유물은 한국에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전쟁중 습득한 유물을 돌려주게 됐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흉배와 장신구를 보내왔다고 22일 밝혔다.
버스비씨는 1950년 11월 원산으로 이동중 동료병사로부터 이 유물들을 구입했다며, 동료가 궁성경비를 담당했다고 한 점으로 미뤄 전쟁 틈에 왕실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동해가 표기된 전황지도와 훈장 등도 기증했다.
지난해 11월 미 아칸소주 리틀록시 맥아더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기념광장 기공식에서 한국전 당시 한 서울시민으로부터 받아 55년간 간직하던 태극기를 하남시에 기증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유물을 감정한 김세민 하남역사박물관장은 “장신구는 귀중한 궁중유물로 보이고 흉배 2점도 당상관이상 무관복장에 부착했던 것이어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문화재청에 근대유물 등록을 추진중이며 버스비씨의 한국사랑에 보답하는 뜻으로 올해 그를 초청할 예정이다.
=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