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공고 복싱부 전원
인천 고교 복싱 최강인 계산공업고등학교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인천 대표 선발전에서 총 5개 체급을 석권했다. 계산공고는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인천 고등부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계산공고 제공

작년 금메달 최우석, 마지막 출전
2개 대회 1등 송유빈 활약 기대감

대학·일반부 못지 않은 운동량
오늘부터 '합동훈련 캠프' 합류


인천 계산공업고등학교 복싱부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펼쳐지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대회 2년 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계산공고는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치러진 인천 대표 선발전에서 총 5개 체급을 석권했다. 복싱부를 둔 인천 시내 고교 가운데 계산공고가 가장 많은 대표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인천 고등부 복싱 선수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최우석(46kg급, 계산공고3)을 비롯해 김하성(56kg급, 〃1), 김성현(69kg급, 〃2), 송유빈(75kg급, 〃2), 윤용섭(81kg급, 〃3) 등 5명이 인천 대표로 뽑혔다.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을 계기로 인천 고교 복싱의 재목으로 인정받은 최우석은 "올해 열리는 마지막 전국 대회인 만큼 정말 열심히 훈련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작년 전국체전 때보다 기량이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아 자만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겠다.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계산공고는 올 시즌 첫 전국 대회로 치러진 제30회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3~4월)와 2019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 및 제69회 전국 중·고·대 복싱선수권대회(6월)에서 잇따라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최우석의 1년 후배인 송유빈이다. 그는 두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인천 복싱 유망주로 떠올랐다.

계산공고 복싱부를 이끄는 임채동 코치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2명(최우석, 송유빈)이다"며 "다만, 전국체전은 워낙 변수가 많아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들이 평소대로 열심히 운동하게 최대한 지원하고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링에 올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임 코치는 훈련량으로 치면 제자들이 대학·일반부 선수들에 못지 않다고 자신한다. 그는 "다들 자기 목표가 뚜렷하고 착실해 운동량이 많은 데도 잘 따라와 주고 있다"며 "체력적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절대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계산공고는 26일부터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시작되는 합동 훈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인천시복싱협회가 주관하는 이 캠프에는 여자복싱 국가대표팀, 국군체육부대, 중국·러시아 복싱팀 등이 대거 참가한다.

임 코치는 "이번 합동 훈련에서 우리 계산공고 선수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 복싱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