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내 학교 대다수 교직원들이 낙후된 지역여건과 노후사택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도시학교로의 전출을 희망하거나 원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어 학생 교육과 생활지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양평지역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특성상 신규임용 교사가 많으나 사택이 절대 부족하고 기존 사택마저도 시설이 열악해 사택신축이 시급하다.

▲교직원들의 원거리 출퇴근
양평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규제로 아파트 등의 신축이 엄격하게 제한되면서 만성적인 주택부족난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인근 지역에 비해 주택의 전세나 월세가 비싸게 형성돼 있고, 그 마저도 구하기가 쉽지않아 대부분의 교직원들은 사택입주를 희망하지만 공급이 안되고 있다.
특히 열악한 주거환경 등으로 경력 교사들이 외면, 이 자리를 신규임용 교사가 채우면서 낮은 급여로 방을 얻어 생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문화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원거리 출퇴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원거리 출퇴근의 문제점
교사들이 수업이나 생활지도에 전념하기 어렵다. 구리시에서 8년째 출퇴근을 하고 있는 H고등학교 김모 교사는 “평상시 퇴근해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 다음 날 아침 7시50분까지 출근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는 생활의 반복으로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원거리 출퇴근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동료교사 이모(32)씨도 “피로가 겹치면 가끔은 본의 아니게 학생교육이나 생활지도에 소홀한 경우도 있다”며 원거리 출퇴근에 대한 부작용을 털어놨다.
이외에도 겨울철 출퇴근시 교통사고 우려와 가정생활 소홀 등 이중삼중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교직원사택 실정과 대책
현재 관내에는 양평동교직원 공동사택 40세대를 비롯, 용문교직원사택 30세대, 국수교직원사택 40세대 등 모두 110세대가 있으며 모두 입주한 상태다. 반면 관내 44개 초·중·고교의 교직원 중 원거리 출퇴근 교직원은 255명에 달해 사택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택입주 대기자 명단에 오른 교직원 수만 해도 89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양평동교직원사택은 지난 92년도에 신축, 시설이 너무 낡아 내부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이 사택은 2세대가 1개의 화장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불편한 구조인데다 난방설비가 중앙식이어서 겨울방학기간 난방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다.

선결과제는 교육당국의 문제인식이다. 모든 것에 우선해 사택신축을 위한 예산이 편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낙후지역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사택신축이 시급하다는 것이 교육관계자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 교사는 “문화시설확충은 도시계획에 의한 장기적 과제로 어려움이 있으나 사택신축은 교육당국의 의지에 따라 계획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빠른 결정을 바랐다.

=양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