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원정경기 사실상 5위 결정전
kt, 시즌 최다승·첫 5할 승률 눈앞
이어지는 두산과 2연전서도 '사활'


앰블럼
프로야구 kt wiz와 NC 다이노스가 27일부터 2연전을 펼치면서 5위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한판 대결을 펼친다.

kt는 27~28일 창원 NC파크에서 NC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진행한다. 현재 5위는 NC, 6위는 kt로 양팀간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해 이번 2연전 결과로, 사실상 시즌 5위가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팀의 남은 경기수는 kt가 23경기, NC가 26경기다. 우천 순연 경기가 더 많은 NC가 확률상 유리할 수 있으나, 이들의 순위 싸움이 끝까지 치열하게 펼쳐진다면 변수는 상시 도사리고 있다.

NC 입장에선 맹렬히 쫓아오는 kt를 제압하기 위한 홈 경기라는 절호의 찬스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창단 후 첫 가을야구에 들어가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kt의 기세도 매섭다. NC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게 되면 리그 5위로 오를 수 있다.

여기에 kt가 2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 시 시즌 60승(2무60패)을 거두며 구단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 동시에 시즌 첫 5할 승률을 달성한다.

타격에서도 양팀은 혼전 양상이다.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0.346)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데 이어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0.339)와 강백호(0.338), NC의 박민우(0.337)가 2~4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양팀은 공교롭게도 최근 성적마저 비슷하다. kt는 8월 들어 치른 20경기에서 11승1무8패를, NC는 19경기 10승9패로 승률이 크게 다르지 않다.

NC는 최우선적으로 최소 5위를 순방하면서 4위를 목표로 승수를 쌓는 것이다. 특히 KT는 5위 자리를 뺏어낼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최대한 격차를 좁혀 막판 뒤집기를 꿈꿔야 한다.

NC와의 2연전 이후 홈인 수원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연전에서도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다행히 두산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SK(5승 6패)와 kt(6승 8패)에게만 밀리고 있다.

kt와 NC의 맞대결은 이번 2연전 외에 다음 달 12~13일 수원에서의 2연전과 우천으로 취소된 1경기가 추가 경기로 편성돼 치를 예정이다.

kt는 이강철 신임 감독 체제로 운영 중인 올해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NC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하는데 뜻대로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