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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장애인당구 대표 소속 선수가 경기에 나선 모습. /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 제공

작년 金 4·銅 2개 道 우승 견인… 최정예선수 14명, 8천점 목표 훈련
이재관 감독 "재활치료 적합한 4계절 스포츠… 올림픽 종목 됐으면"ㅇ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스포츠인 당구. 10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10연패 달성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경기도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펼쳐질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당구 종목에서 10관왕 달성을 이룰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장애인체전에서 경기도는 당구에서만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 등으로 총 7천31점을 획득, 경북(3천976점)과 강원도(3천850점)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9연패 달성은 물론, 배드민턴 종목과 함께 도의 종합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당시 경기도 팀을 진두지휘한 이재관 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 전무이사 겸 감독은 2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10월 전국장애인체전에 대해 "최정예 선수 14명이 선수당 평균 600점, 종합 8천점 획득을 목표로 매일 당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며 "9년 전 당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부터 내리 종합우승을 거두고 있다. 제 건강이 닿을 때까지 10연패가 아니라 20연패 달성도 거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경기도 대표 선수단은 일반선수부 12명과 동호인부 남녀 선수 각 1명씩이며, 30대부터 최대 65세 선수까지 중·장년층 위주로 꾸려졌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이달 말까지 상시훈련(매주 토요일 실시하는 스트레칭·레슨·체력훈련)을 실시한다지만, 강화훈련과 같이 거의 매일 당구장에 나와 낮밤 가릴 것 없이 훈련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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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 전무이사 겸 감독을 비롯한 도 대표 선수단이 지난해 38회 전국장애인체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39회 대회에서도 10연패 달성을 자신했다. /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 제공

특히 BIS(Billiard Individual Stand) 1쿠션과 3쿠션에서 맹활약해 온 프로 출신인 주성연(신장장애2급·남양주)와 BIW(Billiard Individual Wheelchair) 최강자인 이영호(지체장애 1급·수원)의 손 끝에서 집중력이 발휘돼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이 전무는 "주 선수는 어렵게 팀으로 스카우트를 해 단체전에서 취약했던 부분이 크게 보완돼 전략에 크게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남들은 역사를 쓴다고 하지만, 저와 우리 팀은 일상이라고 생각하고 훈련에 임한다"고 소개했다.

17년간 도장애인체육회 육상선수로 활약한 이 전무는 지난 2010년 3월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 초대 회장과 한성섭 처장, 정진완 이천훈련원장 등의 적극적인 권유로 당구협회와의 연을 시작했다.

이후 6년간 준가맹 단체시절을 힘겹게 버텨오다가 정가맹 단체로 승인된 뒤 신홍식 회장에게 자리를 넘기면서 자신은 자리를 낮춰 전무 겸 감독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이 전무는 당구의 매력에 대해 "사실 비장애인 보다는 장애인 당구가 운동 밸런스를 비롯해 재활치료에 매우 적합하다"며 "나이 들어서도 4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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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전무이사 겸 감독이 경기도장애인당구 대표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 제공

이어 "중심을 잡기 위해 다양한 자세를 일반인도 취하는데, 장애인 역시 마찬가지다. 자칫 포기할 수 있는 신체기능을 장애인은 고도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통해 극복해낸다"며 "이 같은 과정을 극복한 장애인 선수들이 비장애인 선수와도 겨룰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당구"라고 자신했다.

올림픽 종목으로 당구가 채택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놨다.

그는 "우리 도 선수단은 좋은 선수로 구성돼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과 체전 등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도와 각 시·군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나, 현실적인 한계는 분명히 있다"며 "좋은기업이 나타나 선수들을 담을 수 있는 실업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게 제가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