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61명 '태양을 위한 찬가' 호평
지도자상 주승진 "학생들 한층 성장"
심사위원장 "내년 대회 벌써 기대돼"
제2회 전국 학생 오케스트라 경연대회에서 대상(인천시장상)을 차지한 안양 신성중학교는 61명의 단원이 참가해 사토시 야기사와(Satoshi Yagisawa)의 '태양을 위한 찬가(Hymn to the Sun)'를 연주했다.
신성중은 참가팀 중 유일한 윈드오케스트라(관악 오케스트라)였다. 방과후 활동의 하나로 지난 2010년 창단됐다.
지도교사 겸 지휘자인 주승진(37) 교사는 "학생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학생들이 한층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회 지도자상을 받기도 한 주승진 교사는 "올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관악, 현악 구분 없이 통합으로 경연을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지난겨울부터 1주일에 세 번씩 모여 힘들게 연습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인 박수빈(15)양은 "잘하는 팀들이 너무 많이 참가해서 '은상만 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선생님들이 우리 단원들의 실력을 잘 키워 주시고, 단원들도 서로 도우면서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는데 좋은 결실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상(인천광역시교육감상·상금 100만원과 상장)은 서울 언북초, 금상(인천 서구청장상·상금 80만원과 상장)은 경인교대 부설초교에 돌아갔다.
이어 은상(인천 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상·상금 60만원과 상장)은 고양누리청소년오케스트라와 인천 경명초 등 2곳이, 동상(상금 40만원과 상장)은 서울 번동중, 인천 능내초, 서울 유석초 등 3곳이, 장려상(이상 인천 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상·상금 20만원과 상장)은 인천 서곶중이 받았다.
지도자상(인천광역시교육감상·상금 10만원)은 주승진 신성중 지휘자 겸 지도교사가 수상했다.
심사는 양혜순(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비올리스트), 김지환(전북대 교수), 권성준(용인필하모닉 지휘자), 이석중(인제대 교수), 김영준(경인일보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씨가 맡았다.
양혜순 심사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대회에 출전한 학생 오케스트라의 수준이 높았다. 얼마나 노력하고 연습했을지 짐작이 간다"면서 "내년 대회가 벌써 기대되며, 오늘 결과를 떠나서 타인을 배려하고 좋은 인성을 가진 학생들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