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천시 <下>
기대심리와 주민부담금
서울시의 강북 뉴타운 개발 바람이 부천시에 그대로 불고 있다. 여기에 2004년 6월 홍건표 현 시장이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공약으로 내세운 구도심 뉴타운 개발 계획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원미, 소사, 오정지역 구도심 주민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주민 기대심리
그후 한동안 뜸하던 주민들의 움직임이 지난해초 부천시 도시·주거환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의 진행과 함께 구역별로 추진위가 구성되며 주민들 사이에 거센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추진위 구성과 때를 같이해 도시정비업체와 설계업체 등 도시개발과 관련된 업체들의 진입도 주민들의 기대 심리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평당 250만~300만원을 형성하던 일반 주거지역이 개발계획 발표 초기 400만~500만원으로 뛰었으며 지금은 주민들 사이에서 보상가가 800만원에 이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원미구 소사동 역세권 개발 계획에 포함된 주거지역의 일부가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난해에 평당 1천3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주민들의 기대치는 높아만 가고 있다.
주민들의 기대치 상승은 지난해 6월이후 구도심 전역에 출몰한 도시정비업체와 설계업체의 무분별한 활동이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5개 재개발 및 재건축 구역에는 지난해 거의 모두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이와 때를 같이해 100여개가 넘는 도시정비 및 설계업체가 추진위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접촉하면서 금방이라도 재개발이 될 것처럼 바람을 넣고 있다.
이들은 시의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조합 구성 전단계인 추진위원회와 접촉한뒤 사무실과 여직원 인건비를 지원하며 조합 구성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한편 건축설계도면과 조감도까지 나돌며 주민들을 더욱 현혹시키고 있다.
-주민부담금
구도심 정비 구역의 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부담금은 얼마나 될지 정확한 정보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 있다. 추진위나 개발업체 등은 이 부분에 대한 정보제공을 뒷전으로 미뤄놓고 있어 주민 스스로 뜬 구름을 잡고 있는 셈이다.
시의 구체적인 기본계획하에 설계도면과 건설사 선정이 이뤄져야 정확한 분양가와 주민보상가가 정해지겠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지의 경우 400만~500만원에 이르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개발이 가장 빨리 진행된다 하더라도 올해부터 추진이 가능한 1단계 구역의 경우 앞으로 3~5년뒤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해당지역 인근의 아파트 가격이 물가상승분을 감안할 경우 평당 1천만원을 넘지 못한다고 보면 역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발구역중 대단지로 밀집된 소사구 소사본동과 원미구 원미·춘의동, 오정구 원종·성곡동의 경우 지역적 특성 때문에 분양가가 일반분양분(조합분은 통상 일반분양가에서 200만~300만원 적음)이 평당 1천100만원대에 형성된다면 현재 300여만원에 이르는 아파트 건축비와 홍보 및 관리비, 건설업체에 이익금, 부대잡비 등에서 500여만원이 넘어 토지보상금은 400만~500만원이 적정하다는 계산이다.
실례로 50평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민이 30평~40평대의 조합아파트를 공급받을 경우(조합 분양금이 낮은 것을 감안 평당 1000만원에 분양 할 때) 3억~4억원에 이르러 토지보상비 2억~2억5천만원을 빼면 적게는 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5천만원을 부담금으로 납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800만원대에 이르지 않겠냐는 주민들의 보상가 기대심리는 허구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주민 스스로 보상부분에 꼼꼼함을 보이면서 따져봐야 할 것이다.
=부천下>
[뉴타운부활 꿈꾸는 구도심권·3] 금방 개발될듯 소문 무성 '보상금 껑충' 기대감 커져
입력 2006-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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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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