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탈환하기 위해 전쟁이라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가 비판에 직면한 일본 국회의원이 한국을 비난하는 결의를 채택하라며 '적반하장'(賊反荷杖)의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등 5개 야당은 트위터에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취지의 글을 쓴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35) 중의원 의원을 중의원 운영위원회에 불러 사건 경위 등을 청취하도록 요구하기로 지난 4일 의견을 모았다.
쓰지모토 기요미(십<于 대신 十이 들어간 迂>元淸美)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5일 모리야 히로시(森山裕) 집권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을 만나 마루야마 의원의 전쟁 발언을 국회에서 추궁하기로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은 분쟁 해결을 위한 전쟁을 금지한다고 헌법에 명시하고 있기에 입법부 구성원인 마루야마 의원의 전쟁 발언은 헌법을 무시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마루야마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을 소환하려는 움직임에 관해 "한국에 대한 비난 결의나 맨 먼저 해야 할 논의를 역제안하겠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와 관련해 올해 5월 마루야마 의원이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지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전쟁으로 되찾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그를 제명한 일본유신회 대표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大阪)시장은 마루야마 의원이 선거를 염두에 두고 관심을 끌기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은 마루야마 의원이 지난달 15일 부당수로 취임했다고 4일 밝혔다.
마루야마 의원은 올해 7월 하순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을 신청해 소속을 옮겼으며 앞으로도 돌출 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