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부곡 '장안로'구간에 명예 도로명으로 '신희섭로'를 부여했다.

이번에 명예 도로명이 지정된 장안마을 일대는 평산신씨 신세양이 정착하고 16대를 지내온 곳으로, 오랜 역사가 있는 만큼 당제를 포함한 전통마을의 많은 문화유산이 있고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신희섭 박사의 생가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명예 도로명 '신희섭로'는 기존 '장안로'에 추가로 부여된 이름으로, 사용기간은 5년이며 차후 연장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명예 도로명 지정에 대한 공고를 실시하고 명예도로명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명예 도로명 부여는 뇌과학자로서 그의 업적을 기리면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이주하게 된 지역주민들의 애환을 살피고 마을의 기억과 정체성을 이어가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과학자로 선정된 신희섭 박사는 의왕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를 거쳐 미국 코넬대에서 유전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KIST의 신경과학 센터장, 한국 뇌신경과학회를 이끌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단장으로서 한국 뇌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국민훈장 동백장, 호암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