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여정의 첫 모의고사에서 유럽의 '복병' 조지아와 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가 두 골을 터뜨렸지만 2-1로 앞선 후반 막판 동점 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벤투호는 작년 8월 출범 후 총 17경기에서 10승 6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황의조의 멀티 골로 2-1 역전에 성공하고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월드컵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정협(부산)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3-5-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또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이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나란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3월 A매치 때 소집되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은 만 18세 198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백승호(다름슈타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김진수(전북)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 수비 라인은 권경원(전북)-김민재(베이징 궈안)-박지수(광저우 헝다)가 늘어섰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꼈다.
구성윤은 김승규(울산)와 조현우(대구)를 제치고 골문을 지켜 A매치에 데뷔했다.
스리백은 작년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올해 6월 7일 호주전에서 이어 3번째다.
FIFA 랭킹은 한국이 37위로 조지아(94위)로 57계단이 높았지만, 조지아가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좌우 윙백 김진수와 황희찬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조지아의 밀집 수비 허물기를 시도했다.
전반 7분 권창훈이 손흥민과 2대 1 패스로 상대 문전을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걸리면서 공이 굴절됐다.
1분 후에는 이강인이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자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왼발 터닝슛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갔다. 조지아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15분 오타르 키테이쉬빌리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하지만 다행히 공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전반 37분 발레리 카자이쉬빌리에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다. 골키퍼 구성윤이 안정감 있게 잡아냈다.
하지만 벤투호의 '플랜 B' 전술인 스리백은 좌우 윙백과 유기적인 호흡이 맞지 않아 불안감을 노출했다.
볼 점유율에서 74%-26%로 앞선 조지아가 한국의 결정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고 먼저 골문을 열었다.
한국이 공격을 전개하던 전반 40분 권창훈이 카자이쉬빌리에게 공을 뺏겼다.
카자이쉬빌리는 한국의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쪽 측면으로 깊숙이 침투한 자노 아나니제에게 패스했다.
아나니제는 반대편 골망을 노리고 오른발로 감아 찼고, 포물선을 그린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한국의 순간적인 수비 실수가 자초한 아쉬운 선제 실점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이정협 대신 황의조, 백승호 대신 정우영(알사드), 박지수 대신 김영권(감바 오사카)을 교체 투입했다.
3명을 바꾸고도 3-5-2 전형을 유지한 한국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교체 기용된 '벤투호 황태자' 황의조가 투입된 직후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의조는 후반 2분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을 갖다 댔다. 황의조의 발을 맞고 방향이 꺾인 공은 그대로 조지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가 투입 후 2분 만에 첫 볼 터치로 기록한 귀중한 동점 골이었다. 황의조와 손흥민의 호흡이 빛났다.
황의조는 6월 7일 호주전부터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벤투호 선수 중 가장 많은 8골째를 기록했다.
후반 6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로 강하게 찬 공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과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FC도쿄)와 이동경(울산)을 기용해 테스트를 병행했다.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22세의 신예 미드필더 이동경은 첫 소집에서 A매치 데뷔 꿈을 이뤘다.
1-1 균형이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이강인 대신 김보경(울산)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후반 40분 황의조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황의조는 이동경이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김진수가 헤딩으로 패스하자 헤딩슛으로 조지아의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벤투호 태극전사들의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45분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놓친 기오르기 크빌리타이아에게 동점 골을 내줘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전보를 전할 절호의 기회를 날린 한국은 이강인과 이동경, 구성윤 등 3명이 한꺼번에 A매치에 데뷔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가 두 골을 터뜨렸지만 2-1로 앞선 후반 막판 동점 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벤투호는 작년 8월 출범 후 총 17경기에서 10승 6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황의조의 멀티 골로 2-1 역전에 성공하고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월드컵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정협(부산)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3-5-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또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이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나란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3월 A매치 때 소집되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은 만 18세 198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백승호(다름슈타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김진수(전북)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 수비 라인은 권경원(전북)-김민재(베이징 궈안)-박지수(광저우 헝다)가 늘어섰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꼈다.
구성윤은 김승규(울산)와 조현우(대구)를 제치고 골문을 지켜 A매치에 데뷔했다.
스리백은 작년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올해 6월 7일 호주전에서 이어 3번째다.
FIFA 랭킹은 한국이 37위로 조지아(94위)로 57계단이 높았지만, 조지아가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좌우 윙백 김진수와 황희찬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조지아의 밀집 수비 허물기를 시도했다.
전반 7분 권창훈이 손흥민과 2대 1 패스로 상대 문전을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걸리면서 공이 굴절됐다.
1분 후에는 이강인이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자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왼발 터닝슛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갔다. 조지아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15분 오타르 키테이쉬빌리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하지만 다행히 공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전반 37분 발레리 카자이쉬빌리에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다. 골키퍼 구성윤이 안정감 있게 잡아냈다.
하지만 벤투호의 '플랜 B' 전술인 스리백은 좌우 윙백과 유기적인 호흡이 맞지 않아 불안감을 노출했다.
볼 점유율에서 74%-26%로 앞선 조지아가 한국의 결정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고 먼저 골문을 열었다.
한국이 공격을 전개하던 전반 40분 권창훈이 카자이쉬빌리에게 공을 뺏겼다.
카자이쉬빌리는 한국의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쪽 측면으로 깊숙이 침투한 자노 아나니제에게 패스했다.
아나니제는 반대편 골망을 노리고 오른발로 감아 찼고, 포물선을 그린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한국의 순간적인 수비 실수가 자초한 아쉬운 선제 실점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이정협 대신 황의조, 백승호 대신 정우영(알사드), 박지수 대신 김영권(감바 오사카)을 교체 투입했다.
3명을 바꾸고도 3-5-2 전형을 유지한 한국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교체 기용된 '벤투호 황태자' 황의조가 투입된 직후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의조는 후반 2분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을 갖다 댔다. 황의조의 발을 맞고 방향이 꺾인 공은 그대로 조지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가 투입 후 2분 만에 첫 볼 터치로 기록한 귀중한 동점 골이었다. 황의조와 손흥민의 호흡이 빛났다.
황의조는 6월 7일 호주전부터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벤투호 선수 중 가장 많은 8골째를 기록했다.
후반 6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로 강하게 찬 공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과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FC도쿄)와 이동경(울산)을 기용해 테스트를 병행했다.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22세의 신예 미드필더 이동경은 첫 소집에서 A매치 데뷔 꿈을 이뤘다.
1-1 균형이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이강인 대신 김보경(울산)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후반 40분 황의조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황의조는 이동경이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김진수가 헤딩으로 패스하자 헤딩슛으로 조지아의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벤투호 태극전사들의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45분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놓친 기오르기 크빌리타이아에게 동점 골을 내줘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전보를 전할 절호의 기회를 날린 한국은 이강인과 이동경, 구성윤 등 3명이 한꺼번에 A매치에 데뷔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