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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길 서장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요령 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양평소방서 제공

양평군의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전체 군민의 23%가 넘는 2만7천여명으로, 양평군은 도내 대표적인 고령화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어르신들은 교통사고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도 취약하다.

양평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 51명 중 어르신 사망자는 26명(51%)이며, 올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47건 중 어르신 피해는 10건(21%)에 이른다. 허위·과장 방문판매와 유사 포교당 등의 사기판매에도 쉽게 현혹돼 피해를 입기도 한다.

양평경찰서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관계기관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교통사고 및 범죄피해 예방을 위해 전방위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강상길 서장의 어르신들을 배려한 적극적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서장은 지난 4월 11일 '양평노인대학원', 5월 31일 '서부노인대학', 6월 21일 '양평군 이장협의회 워크숍'에 이어, 지난 4일 2학기 개강을 맞은 '동부노인대학' 등 관내 3곳의 노인대학과 이장단을 대상으로 직접 만든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특강을 연이어 진행했다.

'어르신이 행복한 '안전한 양평' 만들기' 주제로 진행되는 특강에는 경찰 역사와 주요 활동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교통사고, 보이스피싱, 허위·과장 방문판매, 유사포교당 피해 등 관련 내용을 다양한 통계와 동영상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환오 양평군 노인대학원장은 "경찰서장이 업무에 바쁜 데도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세심하게 자료를 준비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박경재 양평군노인회 용문분회장도 "알차고 몸에 와 닿는 내용으로 강의를 해주어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강상길 서장은 "민생치안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필요한 교통법규 안내 등을 설명하는 것"이라며 "최근 어른신들을 대상으로 보이싱 피싱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매우 안타까워 재발방지 요령과 신고 방법 등을 설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