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 정주 환경·국내외 투자 유치 활성화
자문위 예산 29억… 우수 미술작품 공모 제작
센트럴파크 일대에 설치 문화·소통의 장소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같은 내용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아트시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IFEZ 아트시티 조성사업은 국제문화도시 정주 환경 조성과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도시의 예술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공미술 작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계획됐다.
IFEZ 아트시티 조성사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설치하는 미술 작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관련 법에 따라 연면적 1만㎡ 이상 건축물은 건축비의 약 1%를 미술 작품 설치에 사용해야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컨벤시아와 아파트 단지 등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설치된 미술 작품은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은 IFEZ의 문화적 감수성과 예술적 창의성을 나타내며 IFEZ만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는 우수한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대상지는 송도 센트럴파크 일원으로, 주된 장소는 '아트센터 인천' 인근이다.
인천경제청은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공원 부지에 우수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9억4천만원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6~7월 IFEZ 아트시티 조성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했다.
지난달에는 우수 공공미술 작품 공모 계획을 세웠다. 현재 우수 공공미술 작품 공모 및 계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업체 선정·계약이 이뤄지고, 내년부터는 제작·설치 작업이 추진된다. 내년 11월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인천경제청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우수 공공미술 작품을 공모할 때 장르, 규모, 작품 수 등을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작가와 기획자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작가와 기획자가 전체 공간을 이해하고 주위 환경과 어우러지는 작품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시민들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이미지의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일방적인 감상보다는 체험 등 관람자의 능동적인 참여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면서 실용적 기능을 갖춘 작품을 희망하고 있다.
단순히 미술 작품만 설치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시민 문화 활동과 소통의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인천경제청은 명성 있는 유명 작가의 참여로 예술성과 화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송도 등 IFEZ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되기 위해선 문화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IFEZ 아트시티 조성사업, 세계 대표 축제 발굴·개발사업, 아트센터 인천 1단계(콘서트홀)에 이어 2단계(오페라하우스·뮤지엄) 건립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