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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공병여단 장병들이 지역 문화센터에서 방과 후 학생 학습멘토링 봉사를 하고 있다./7공병여단 제공

육군 제7공병여단 장병들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다.

'내 인생의 상승곡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은 여단과 (재)이천시청소년육성재단 산하 '청미청소년문화의집'이 결연해 학생 학습지도 및 진로상담 등을 지원하는 일종의 재능기부 사업으로, 지난 2014년에 첫 시작한 이래 여단 장병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힘입어 6년여간 그 명맥을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여단은 그간 교육적 역량과 인성 등 다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병들을 선발해 왔으며, 올해는 우수 장병 총 15명이 선발돼 학습 멘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학습 멘토들은 학습 지도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학업 성취 경험이나 노하우를 공유하고 진로 상담도 하는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학습의욕을 증진시키고 사회적 인성 발달 차원에서도 크나큰 도움을 주고 있어 단체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학습 멘토들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초등학생 7명, 중학생 4명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2개 과목을 지원하고 있는데, 대부분 전공자와 교육 유경험자들인 덕분에 학생들과 담당 교사 모두 만족도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단체 관계자는 전했다.

영어를 멘토링하고 있는 이재석 홍예대대 상병은 "호주에서의 오랜 유학경험을 토대로 얻은 외국어 실력과 현지 문화에 대한 지식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천동혁 청룡대대 병장은 "수학 전공자로서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나에게도 자기계발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일하게 간부 멘토로 선발된 조준범 청룡대대 중위는 "우리 모두는 군인이 매우 가치있고 명예로운 존재임을 알린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멘토 활동에 임하고 있다"면서 "학업이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학습 지원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는 학습 멘토링 활동을 열심히 한 여단 장병 4명이 공로를 인정받아 이천시장 표창도 수상하는 등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은 매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청미청소년문화의집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유고은 지도교사는 "군인들이 나라 지키는 일만 해도 힘든데, 학생들을 위해 똑똑한 선생님 역할까지 해주니 든든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좋은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