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숙제 '공동체 회복' 적임자 평가
건강먹거리 등 道농업 가치·역할 커
친환경급식 '공공성' 핵심가치 구상
농민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경기도 녹색비전을 구현하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강위원 원장이 취임 1개월을 맞았다.
경기도 32만 농업인과의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최일선에서 경기도 친환경 급식을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강 원장은 "날마다 희망을 선포하고 혁신의 성과를 경기농민과 공유할 수 있는 혁신의 상징이 되겠다"는 각오다.
여민동락공동체 대표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강 원장은 다양한 복지모델을 성공시킨 '복지전문가'다.
그간 유통 전문가들이 진흥원장을 맡아왔다는 사실에 미뤄보면 파격 인사로 볼만도 하지만, 농촌이 직면한 숙제가 '공동체 회복'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원장은 "식품, 유통도 농정의 한 분야다. 건강한 농민, 친환경 농법의 생산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지속 가능한 농업정책이 가능할 것"이라며 "복지, 공동체, 농촌활동가로서의 이력을 양분 삼아 경기도 농업의 토양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농업의 가치 확산을 강조하고 있는 강 원장은 도 농업이 수도권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 체계 유지와 수자원 공급, 생태공원 기능, 지역사회 유지 등에서 매우 큰 가치와 역할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 원장은 "수도권 소비지와 인접해 시설농업이 활발하고 한강 상수원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품질·안전을 중시하는 소비 트랜드의 확산으로 도의 친환경농업이 타 시도에 비해 활성화되고 있다"며 "공공부문의 농산물 수요 확대 여력, 귀농·귀촌의 잠재적 수요가 많아 도시농업 활성화 조건이 유리하다는 점을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진흥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친환경 급식에 대해서는 '공공성'을 핵심가치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강 원장은 최근 광주시에 위치한 학교급식본부에 상주할 공간을 마련해 현장에서 직접 급식 공급 과정을 살피고 있다.
강 원장은 "공공성이 곧 사회적 신뢰다. 공공급식을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인 학교 등 각각의 입장에서 원하는 급식을 해결하면서 먹거리 대타협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원장은 마지막으로 "진흥원 전체 구성원이 혁신가로 성장해 조직과 정책과 현장 변화의 튼튼한 혁신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진흥원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