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에스트로 쇼핑(구 그레이스 호텔) 재건축이 빠르면 내년 3월 중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스트로 쇼핑 재건축조합 측은 재건축 이주율이 95%에 달하고, 12층을 사용하던 천일기업이 이달 중 이주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또 현재 전체 면적의 84%가량이 신탁으로 이전됐고, 지난 6월 2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본격적 사업 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합 관계자는 "총회결의무효 소송 재판부가 1심 변론종결일을 예상보다 이른 10월 17일로 결정했다"며 "이 경우 1심 선고는 변론종결 후 2~3주 후인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나올 것"이라며 소송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송이 마무리되면 조합 측은 재건축을 본격화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재판부가 지명해 시행한 감정평가사의 평가금액은 조합 측의 감정평가한 자산가의 110~135%로 알려졌으며, 조합 규약은 이 평가금액의 150%를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강선규 조합장은 "재건축 진행이 잘 될 것으로 본다"며 "반대하는 소유주들과도 협의해서 원만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로쇼핑은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 7층, 지상 22층으로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3층까지는 상가, 지상 4~6층은 일반 사무실, 지상 7~22층은 오피스텔로 지어질 예정이다.
한편, 조합 측은 소송이 마무리되면 연내 철거를 완료하고 2020년 3월 공사에 착수해 202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