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재료에 불순물·핏물 '잡내' 싹 잡아
뼈 있어도 한입에 쏙 부드럽게 살점 분리
시내 전지역 배달 화끈한 음식 당길때 '콜'
이른바 매운 음식이 '당길 때'를 가리키는데 그때 생각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닭발'일 것이다.
닭발은 요즘 배달음식으로도 인기몰이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색다른 맛으로 안성시 한경대 근처에 위치한 '마님 닭발'은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
이 집도 역시 주메뉴가 뼈있는 닭발이다. 뼈 없는 무뼈 닭발도 있지만 역시 그 집의 닭발을 제대로 검증하려면 뼈있는 닭발을 먹어봐야 알 수 있다.
우선 주메뉴인 뼈있는 닭발인 '마녀닭발'을 주문해봤다. 딱 봐도 맵게 느껴지는 빨간 닭발에 기본세팅으로 매운 입맛을 달래줄 수 있는 치킨무와 샐러드 그리고 계란찜이 함께 나왔다.
마님닭발은 은박지 안에 조리돼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가스버너가 아닌 숯불 위에 다시 한 번 올려 항상 따끈따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비닐장갑을 끼고 닭발 하나를 입에 넣어 봤다. 신기하게도 한입에 '쏙~'하고 뼈와 살이 부드럽게 분리되는 느낌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매울 것으로 생각됐던 강도도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물론,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분명한 것은 강한 매운맛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손으로 돌돌 말아 만든 주먹밥 한입 넣으면 그 맛은 배가 더해진다. 주먹밥은 특이하게도 얇게 저민 단무지가 들어있어서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있어 그 식감도 좋다.
그렇다면 이 집 닭발의 비밀은 뭘까. 이 집 주인장 주준규(46) 대표는 조심스럽게 그 비밀을 밝혔다. 닭발은 양념의 차이도 크지만 삶는 데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고 귀띔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신선한 닭발을 엄격히 선별해서 사용하고 찬물에 핏물을 충분히 빼줘 잡내를 잡아주고 있다. 생 닭발을 끓일 때 팔팔 끓어오르면 불순물이 올라오는데 이때 충분히 제거해줘야 잡내가 제거된다고 전한다.
무뼈인 마님닭발 단품으로는 1만7천원. 여기에 닭날개와 오돌뼈, 똥집과 함께 세트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고 안성 전 지역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주소: 안성시 비룡1길22. 문의:(031)671-1006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